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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AS 축소 가속…아쉬운 이별 임박

전라남도 목포에 거주하는 진 모(39) 씨는 LG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스마트폰 'LG V50S 씽큐'를 중고로 구매해 3년째 쓰고 있다. 다행히 아직 심각한 고장은 없지만 향후 AS(사후서비스)가 힘들 것으로 보여 이별의 순간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다.진 씨는 "번인(화면 번짐) 현상이 있지만 사용에 큰 무리는 없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수리 가능 센터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연내 40%가량을 통폐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확인되지 않은 수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4월 적자를 이어가던 모바일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같은 해 5월 말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종료하고, 7월 31일 완전히 손을 뗐다.회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가격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대신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처럼 미래 잠재력이 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스마트폰 개발 인력들은 전장을 비롯한 다른 부서로 이동하며 고용을 보장받았다. 문제는 LG 제품을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들이었다. 가입자 27만명 이상의 '엘지모바일사용자카페'에서는 LG 스마트폰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더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LG 제품을 구매하거나 수리를 위한 부품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LG전자가 2020년 반등을 노리며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그십 'LG 벨벳' 완제품은 물론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를 탑재한 'LG G8 씽큐'의 메인보드 등 부품을 구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판매 게시판의 경우 구형 LG 스마트폰도 대부분 거래가 완료된 상황이다.한 카페 가입자는 "5년째 LG G8 씽큐를 잘 사용 중이다. 아마 내년에는 바꿀 듯하다"며 "어떤 것을 사야 애정을 갖고 오래 사용할지 잘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다.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할 당시 고객 AS를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부품 보유 기한이 도래하면서 LG 팬들은 조만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LG전자 관계자는 "2025년 5월까지 스마트폰 AS를 지원한다. 제품 제조일로부터는 4년간 AS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제조일이 2021년 5월 30일인 이용자는 2024년 5월까지 AS를 받을 수 있다. 간편결제 'LG페이'는 내년 7월까지 서비스를 유지한다.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종료가 임박했다. LG 벨벳과 'LG 윙'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두 프리미엄 모델의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3년)이 일부 보급형 모델(2년)보다 길었던 만큼 내년부터는 사실상 최신 OS를 설치할 수 없게 된 셈이다.OS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스마트폰 사용이 불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종 앱이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호환이 되지 않아 먹통이 될 수 있고, 개선된 내용이 누락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보안 패치가 적용되지 않아 해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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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지옥' 해소 나선 위기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출시 13년을 맞았지만 '카톡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점유율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다. 경쟁 플랫폼의 추격도 거세지자 카카오는 '카톡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편의 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이용자 이탈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 실험실의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지난달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약 200만명이 활성화했다. 해당 기능을 열어둔 것이지 실제 썼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그동안 단톡방은 직장 상사 등의 원치 않는 초대로 참여해 수시로 메시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면서 '카톡 지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알림은 켜거나 끄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휴일에 무음으로 뒀다가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난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출시하자 "묵혀뒀던 단톡방에서 싹 나왔다" "가장 바라던 기능" 등의 반응을 보였다.'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광고와 쇼핑 등 신규 기능 추가에만 집중하고 서비스 개선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도 카카오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카톡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4778만명이다. 글로벌 MAU는 5348만명이다. 최근 10년간 7조6000억건의 메시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카톡은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관계와 소통의 목적이 다양해지고 대화의 양이 늘어나면서 피로도도 급증했다. 이에 카카오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를 시작으로 출시 13년을 맞은 카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서비스를 손보기로 했다.지난 4월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할 때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연초에는 일반 메시지처럼 보낼 수 있는 '예약메시지'를 내놨다. 최대 100개까지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생일 등 기념일 정각에 맞춰 축하하거나, 퇴근 이후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처럼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앞으로도 카카오는 환경에 따라 설정하는 알림 등 이용자가 필요성을 제기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이런 서비스 개선 노력은 단순히 이용자 소통 강화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대표 앱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과 무관치 않다.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통계에서 지난 5월 카톡 MAU는 4145만8675명으로 1위에 올랐지만, 2위 구글 유튜브(4095만1188명)와의 격차가 50만7487명에 불과했다. 모바일인덱스가 통계를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지켜왔던 MAU 1위 자리를 유튜브에 내줄 위기에 처한 것이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에는 유튜브가 카톡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5월 기준으로 카톡과 유튜브의 격차는 2020년 298만7225명, 2021년 227만2538명, 2022년 153만494명에 이어 올해 50만명대로 좁혀졌다.작년에는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에 이용자를 일부 빼앗길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이 먹통이 됐던 2022년 10월 15일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일일 총 사용 시간과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2배가량 급증했다.카카오의 플랫폼 매출에서 카톡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이용자 이탈 현상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올해 1분기 카카오의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광고형은 48.9%를 기록했다. 친구 탭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는 2200만 DAU에, 채팅 목록 상단 광고는 4300만 DAU에 도달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07:00
연예일반

[줌인] ‘보이즈 플래닛’ 트럭시위까지…다시 또 공정성 문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다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시청자들이 Mnet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에 공정성을 문제삼아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까지 나섰다. 이른바 ‘프로듀스’ 사태 후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보이즈플래닛 행동연합’(이하 행동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 ENM 사옥 앞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과 관련해 해명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트럭에는 ‘집계시간 조작금지’, ‘시간대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들은 연습생들의 킬링파트 선정 방법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동연합’은 제작진이 ‘유튜브 프리징 현상’(특정 숫자에 멈춰 오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등을 이유로, 기존 ‘킬링파트 선정 방법’의 기준으로 이용된 시간대를 바꾼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시간대 변경에 대해 “외부 플랫폼에서 일부 연습생들의 영상 조회수가 증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프리징(간헐적 먹통)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행동연합 측은 “유튜브 채널 관리자는 조회수 프리징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조회수 및 좋아요 수를 확인할 수 있기에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최종 데뷔조를 결정하는 시청자들에게 투표 마감 시간을 미리 고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 PD가 재입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방송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최근 MBN 트롯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이 폭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동안 출연을 이어간 점, 가사를 틀렸는 데도 지적되지 않은 점 등을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또 결승 1차전에선 집계 결과 오류로 순위를 정정하는 일도 벌어지면서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커져갔다. 앞서 ‘순위’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들 또한, 공정성 시비와 함께 순위제 폐지와 부활을 반복해온 역사가 있다. 더욱이 Mnet은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시리즈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에 결과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켰다.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만큼 시청자들에게 안긴 실망감은 더 컸고 결국 ‘프로듀스’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른바 ‘프로듀스’ 사태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이즈 플래닛’도 시청자들을 ‘크리에이터’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투표로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와 구성이 같지만, 투표가 동반되는 모든 과정에 외부 기관인 삼일 PwC를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프로그램 제작과 투표 관리 시스템을 분리해 조작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프로그램 방영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보이즈 플래닛’ 김신영 PD 또한 해당 시스템을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언급하면서 “100% 스타 크리에이터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보이즈 플래닛’은 고정 마스터 없이 미션마다 다른 마스터가 참여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려 더욱더 애썼다. 그럼에도 공정성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행동연합’은 여러 의혹에 대해 엠넷이 명확한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데뷔조 순위 조작을 밝혀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 위원회’ 또한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 송 직캠의 ‘좋아요’ 수에 의한 순위 배정, 비주얼 투표에 해당하는 ‘빛나는 소년들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보이즈 플래닛’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계속되고 가운데 제작진은 다소 억울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참가자 석매튜의 ‘난 빛나’ 개인 직캠 평가 순위가 35위에서 9위로 급상승해 순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당시 제작진은 지난 10일 일간스포츠에 “해당 순위는 보이즈 플래닛 공식 유튜브 집계 수치를 사전에 고지한 대로” 진행했다며 모든 데이터 집계를 외부 기관의 검증 받다는 입장을 또 한번 내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정성 논란에 대해 방송사가 빌미를 줬다면서도 의혹 제기가 과도한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은 지금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인데 ‘프로듀스’ 사태로 방송사들이 시청자에게 불신의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 평론가는 “티를 한번 찾으면 끝도 없이 찾을 수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도 상식적으로 합리적 의혹인지 성숙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성 시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작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명과 암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인기로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자신이 투표한 경쟁자의 순위가 밀려나면 곧바로 결과를 납득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조작 논란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숙명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껴안고 가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방송사들의 입장에선 투입 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과열된 분위기도 문제이지만, 결국 방송사가 조작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사의 책임을 더 강조했다. 그는 “오디션 진행 과정에서 방송사들을 감시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상 부재하지 않나. 트럭 시위까지 하는 이러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의 ‘감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작진은 자신들이 프로그램에 원하는 방향성이 분명 있기 때문에 자칫 ‘편파’, ‘조작’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에 언제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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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9분간 일부 이용자 장애…"현재 정상화"

17일 오후 카카오톡 장애가 발생했다가 빠르게 복구됐다.카카오는 이날 "오후 2시 9분부터 약 9분간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 발생했다"며 "감지 즉시 긴급점검으로 현재는 모두 정상화한 상태"라고 밝혔다.트위터 실시간 인기 키워드에는 '카톡 먹통' 이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카톡이 이상하다" "카톡이 먹통이 된 것이 맞나" 등의 글을 올렸다.짧은 시간 발생한 장애라 체감하지 못한 이용자도 다수 있었다. 이번 장애의 원인은 네트워크 오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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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화재서 비롯 카카오톡 먹통 '12년 역사 최장시간 장애'

카카오톡 장애 사건은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일 낮에 시작된 '먹통' 사태는 날을 넘기면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가 16일을 넘겨서도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 10시간여 만에 일부 기능이 복구됐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고 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날 오전 1시 31분께부터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 그러나 오전 7시 30분 현재 사진과 동영상 파일 전송은 아직 불가능하다. 아울러 메시지 수신 알림음과 PC 버전 로그인 가능 여부 등은 개인 상황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포털 '다음'과 카톡 환경과 연동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T 역시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는 "카톡 로그인을 포함한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준 사용자분들께 중간 공유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톡은 SK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전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함께 입주한 네이버에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수십 차례의 길고 짧은 장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오류가 계속된 적은 없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2021년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을 포함한 특정 앱의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다. 당시 사태는 카카오 내부 문제가 아닌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앱과 충돌한 데 따른 장애로 분석됐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불편을 겪었던 문제였다. 해외 사례까지 보면 중국에서는 2014년 7월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가까이 카카오톡과 네이버 메신저 라인이 작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이들 메신저가 "테러 정보의 유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중국 내 접속을 차단한 데 따른 것으로 두 업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이끄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 및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 발생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나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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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18분간 먹통…"긴급점검 후 정상화"

카카오톡이 4일 오후 18분가량 먹통이었다가 현재 정상화됐다. 카카오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후 14시14분부터 14시32분까지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PC버전 로그인 불가 현상이 있었다"며 "장애 감지 즉시 긴급점검으로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겪은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카톡 오류'가 상위 키워드에 올랐다. 이용자들은 카톡 메시지를 보낸 뒤 몇 분이 지나서야 전송을 완료하거나 아예 실패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04 15:50
연예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 첫날 QR코드 찍자 "딩동"…"업데이트하셨나요?"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이 적용된 첫날인 3일 도심 커피숍 등은 손님들이 몰리며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큰 혼선은 없었다. 앞서 방역패스 미확인 시 과태료 부과 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해 12월 13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에 들어가 QR코드를 스캔하자 '접종 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왔다. 다른 손님들 역시 자연스레 QR코드를 스캔한 후 음료를 주문했다. 경기 성남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QR코드 스캔이)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유효기간 적용에 따른 불편함은 전혀 못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는 3일부터 방역패스에 6개월의 유효기간을 적용했다. 이날 기준으로 7월 6일 이전에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3차 접종을 받거나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식당과 카페 등에 출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설 운영자가 이용자의 접종상태를 쉽게 알 수 있게끔 전자증명서 인증시스템에서 접종 상태를 소리로 안내하도록 개선했다. 과거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지만, 이날부터는 유효기간이 남은 경우에만 ‘접종 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반면 6개월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접종 증명서를 대면 ‘딩동’하는 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날 커피숍에서는 QR코드 스캔 후 '딩동' 소리가 울리는 손님도 있었다. 이에 직원은 '네이버·카카오 등 전자출입명부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안내했고, 이 손님은 앱 업데이트 후 '접종 완료자입니다' 안내음과 함께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다만,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쿠브'(COOV) 앱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먹통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 43분 기준 쿠브 앱 첫 화면에서 화면 하단의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QR 불러오기에 실패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기자단 설명회에서 "쿠브 앱에도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며 "아직 시범 단계라 오류가 발생하면 카카오나 네이버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은 1주일 계도기간을 거쳐 시행되며, 10일부터 지침 위반 시 과태료나 행정처분이 부과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3 17:07
생활/문화

애플, 먹통 사태 이대로 슬쩍 넘어가나

LG유플러스 '아이폰13' 이용자들의 속을 까맣게 태운 먹통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iOS 신규 버전이 나오면서 대부분의 수신 불량 문제가 해소됐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추가적인 보상 및 개선 계획 등과 관련해 입을 닫고 있어 피해자들만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15일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새로운 iOS를 다운로드한 이용자들의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업데이트 후 전화·문자 수신이 원활해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다만 통화 중 음성이 끊기거나 밝기 조절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등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 지난 14일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수신 불가 현상을 겪는 고객에게 iOS 15.2 버전 업데이트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달 국내 모든 통신사에서 문제가 됐던 전화·문자 수신 불량 문제는 이전 버전인 iOS 15.1.1 업데이트로 개선됐지만 유독 오류가 계속된 LG유플러스는 이달 초부터 전용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임대폰(아이폰12 프로)을 지원해왔다. 이번 iOS 15.2 버전에서는 총 7개의 오류가 수정됐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카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통화 품질에 대해서는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폰13 모델에서 수신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이라고 명시했다. 당초 '수신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애매한 문구가 올라왔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애플코리아가 다시 번역을 요청해 바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임대폰 지원서비스를 곧 종료할 예정이다. 임대폰 회수는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지난 8일 이후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임대폰 등 피해자 지원에 쏟은 비용은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했다. 하지만 제조사인 애플에 별도로 문제 제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70~80%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지만 충성고객을 다수 보유한 2위 애플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이다. 이에 지금껏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이용자들의 별도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임대폰으로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뒤늦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문제 파악에 나섰지만 딱히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상품과 달리 단말기는 문제가 생겨도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16 07:00
경제

편의점, 공적 마스크 못 판다…물량 부족 탓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편의점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류했다. 국내 생산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구매과정에서 국민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현 상태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국 편의점 개수가 약 4만3000개 정도인데, 현재 확보한 마스크 물량 500만개를 편의점당 100개씩만 공급하더라고 확보 물량이 소진돼 현실적으로 편의점에 공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자 지난달 26일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동해 국내 마스크 하루 생산량의 50%인 약 500만장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판매토록 하는 강제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과 약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서울·인천·경기 제외), 공영홈쇼핑, 전국 약 2만4000개 약국, 의료기관, 일부 중소기업 유통센터 등이 공적 판매처로 지정됐다. 다만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 사람이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공영홈쇼핑은 전화 먹통으로 구매가 쉽지 않고 약국은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아 국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도 공적 판매처에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정부는 편의점, 마트 등을 공적 판매처로 지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그러나 결국 물량 부족을 이유로 편의점 포함을 미루면서 유통 과정보다는 공급 물량이 달린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점을 드러냈다. 운영시간이 짧고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약국과 우체국 앞에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광경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3 15:56
생활/문화

참여연대, '5G 먹통' 분쟁조정 신청

참여연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가입자 7명과 함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5G 먹통'에 대한 분쟁조정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참여연대는 "주 사용 지역이 서울·경기인 신청인들은 집·사무실 등 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급격히 느려지거나 중단되고 통신장애가 발생하는 '먹통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커버리지맵(통신 범위 지도) 상으로는 5G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5G 전파가 터지지 않아 LTE(4세대 이동통신)로 전환되는 사례가 있으며, '먹통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참여연대는 "신청인들은 각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어쩔 수 없다', '기지국을 개설 중이니 기다려라', 'LTE 우선모드로 사용하라'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정상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할 때까지 요금을 감면해 소급 적용하고 5G 위약금 없이 요금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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